"저희가 이기지 말입니다" 아산 무궁화 경찰 선수들이 예상하는 슈퍼매치는? (영상)
2018-04-06 김태홍 기자
양팀의 팬들만큼이나 작년 슈퍼매치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선수들 역시 경기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아산 무궁화 FC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민상기 상경-양형모 일경과 주세종-이명주 일경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임대 신분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만큼 원 소속팀 경기도 관심있게 챙겨보는 '축구 좀 하는' 경찰 선수들이 생각하는 이번 슈퍼매치에서의 승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슈퍼매치에서의 승리가 곧 우리 팀의 터닝포인트"
처음에는 서로에게 하는 가벼운 도발로 시작했던 인터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답변은 진지해졌다. FC서울은 개막 후 4경기째 승리가 없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조금은 더 사정이 나은 수원삼성 역시 시드니FC에게 홈에서 대패하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AFC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태이다. 원 소속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슈퍼매치의 의미에 대해 같은 대답을 했다.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는 것이 곧 침체된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6개월 전만 해도 상대팀으로 뛰었었던 선수들은 이제 경찰의 신분으로 함께 동고동락하며 7일 '파죽지세'의 기세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천FC를 상대한다. 말 그대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셈이지만 슈퍼매치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염)기훈이 형 어시스트에 데얀 골", "(박)주영이 형이 골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웃던 민상기 상경과 주세종 일경. 그들의 질긴 '슈퍼매치의 인연'은 입대 정도로는 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