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스위스전은 코미디’ 거세지는 VAR 논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논란이 뜨겁다.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월드컵부터 전격 도입했지만 오히려 판정 시비가 커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3일(이하 한국 시간) 세르비아와 스위스 경기 후 VAR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세르비아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E조 2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패했다.
결과보다는 내용, 더 정확히는 심판 판정이 문제였다. 후반 20분, 세르비아 공격수 미트로비치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스위스 수비수들과 경합을 펼쳤다. 미트로비치가 크로스해 온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떴지만 스위스 수비수 리히슈타이너가 그의 몸을 잡고 넘어트렸다.
충분히 페널티킥이 불릴만한 플레이였다. 하지만 자게르 주심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고 VAR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미트로비치는 "심판이 반칙 상황을 보지 못한 건 이해한다. 하지만 왜 VAR조차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어이없는 오심이었다. 여기는 월드컵이다"며 크게 분노했다.
이 경기를 보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건 미트로비치만이 아니다. 전세계 수많은 축구 전문가 및 팬들도 한목소리로 "오심이 경기를 망쳤다“고 비난했다. 대다수 매체들이 스위스의 리히슈타이너가 대놓고 미트로비치를 넘어트린 것을 보고 “UFC에 나오는 테이크 아웃을 연상케했지만 반칙이 불리지 않았다. 이것은 코미디”라는 반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로 뛴 바 있는 마이클 브리지스는 "스위스 수비수 두 명이 세르비아의 미트로비치와 레슬링을 했는데 심판이 못봤다"고 말했고 미국의 폭스 스포츠는 이 장면에 대해 “수수께끼다. 판정의 정확성을 키우려고 도입한 VAR이 불신을 더 키우는 모순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