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재구성 예고, 핵심은 고우석
2018-07-11 신원철 기자
류중일 감독은 10일 잠실 SK전에 앞서 브리핑에서 후반기 불펜 활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김지용이 계속 후반에 나간다. 물론 상황에 따라 진해수도 신정락도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의 발언을 종합하면 진해수는 왼손 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에서 1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나선다. 7회 이후 정찬헌 앞을 지킬 투수를 김지용으로 한정짓지 않는다. 여건욱은 추격조로 투입된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 감안했다. 류중일 감독은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면 배우는 게 있다. 일단 우리 불펜 투수 가운데 구속이 가장 빠르니까, 앞으로 변화구와 제구력을 더 가다듬으면 장차 마무리 투수까지 맡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투수 치고는 크지 않은 키, 그러나 빠른 공. 그래서 고우석은 '작은 오승환'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프로에서 내놓은 결과물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두 선수와 모두 함께 했던 류중일 감독은 "일단 (오)승환이 공은 묵직한 느낌이 있다. 고우석은 아직이다. 회전력을 더 길러야 한다. 가능성은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필승조가 됐으면 더 바랄 게 없다. 마무리 투수까지도 기대한다. 아직 어리지 않나. 이제 21살 아닌가"라며 미래의 클로저가 된 고우석의 미래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