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유도훈 감독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2018-07-17 이민재 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마카오에서 개막한 '서머 슈퍼8대회'에 출전 중이다. 유도훈 감독은 이번 대회와 함께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젠 '열심히만 하는 전자랜드'가 아니라 '잘하는 전자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감독은 지난 2010년 전자랜드 감독을 맡아 8시즌 중 7시즌을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켰다. 전자랜드는 4강 PO에 3차례, 6강 PO에 4차례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는 항상 오르지 못했다. 매번 뒷심이 부족했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는 2003년 창단해 15년 차다. 1등을 해봐야 한다. 그러나 아직 챔프전도 한 번도 못 가봤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다"며 "전자랜드 팬들과 직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다. 나도 선수들도 간절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나도 지겹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은 뒤 "나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등 본분을 다해야 한다. 과거 양동근(현대모비스), 최근 김선형(SK)과 두경민(DB) 같이 승부처에서 해결사가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알을 깨고 나와서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최대 과제 외국인 선수 선발도 마무리해야 한다. 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해 "거의 정했다. 팀의 기둥 포인트 가드 박찬희와 국내 포워드 라인을 고려한 선수를 뽑아야 한다"며 “특히 186㎝ 이하 선수는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슈팅가드를 뽑을 생각이다. 우리 팀엔 강상재, 정효근이 있지만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종규(LG), 이종현(현대모비스)처럼 정통 센터는 아니다. 그래서 단신 외국인 선수가 3점슛 뿐만 아니라 골밑 협력수비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빅맨도 지난 시즌보다 골 밑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뽑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