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최항 활약' SK 내야, 긴장-경쟁의 기운 감돈다
최항의 성장, 그리고 이적생 강승호의 활약이 SK 내야진에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감독이나 코치진이 바라볼 때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더 긴장하고 노력하게 되면서 한층 더 실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SK 이적 후 16일까지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1홈런 9타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레이드 때 병역 의무를 마친 내야수 자원 보강을 고민하던 SK였다. 강승호를 영입한 이유는 내야 멀티 포지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봤기 때문이다. 물론 타격 능력도 준수하다고 평가했다.
정경배 코치는 "SK로 오기 전 LG 코치님들이 승호를 많이 가르쳐주신 듯 하다. 가능성이 보이니까 더 가르치려고 하게 되는거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더구나 최정의 공백도 잘 메웠다.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최정. 재활에 전념한 뒤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강승호의 존재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정경배 타격 코치도 "확실히 타격 재능이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항과 강승호의 활약으로 나주환이나 김성현 등 내야수들이 좀더 긴장하고 경쟁하며 더 실력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강승호. 최근 3루수로 나서며 최정의 공백을 잘 메웠고 최항은 2루수로 뛰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까지 2루수로만 나서던 김성현이 유격수로 옮기기도 했다.
강승호와 최항의 활약으로 나주환, 김성현, 박승욱 등 내야수들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게 됐다. 정경배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긴장감이 생기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