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고딘은 하하, 카바니는 호호…즐겁게 한국전 준비한 우루과이
2018-10-11 김도곤 기자
우루과이는 11일,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을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망),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선수들이 참가했다.
훈련은 15분만 공개됐다. 모습을 드러낸 우루과이 선수들인 터치 라인에 일렬로 앉아 다리를 풀어주는 도구를 이용해 근육을 풀었다. 근육을 풀면서 서로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한국은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졌다. 우루과이 선수들 역시 단단히 옷을 갖춰 입고 나왔지만 추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카바니는 훈련 중 손에 바람을 '호호' 불어 넣는 등 한국의 쌀쌀한 날씨를 경험했다.
주장으로서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고딘 역시 밝은 얼굴로 몸을 풀었다. 고딘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으로 절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바니, 고딘, 벤탄쿠르 못지 않게 한국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다. 발베르데는 벤탄쿠르와 함께 U-20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발베르데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이후 야유를 하는 팬들에게 '더 소리쳐 봐라'라는 식으로 손을 귀에 갖다대 말과 다르게 행동은 딱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발베르데도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했다. 이날 우루과이는 2개로 조를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는데 발베르데는 카바니아 한 조에서 훈련했다.밝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을 준비한 우루과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절대 방심은 없었다. 고딘은 "한국은 강한 팀이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이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 6승 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었다. 방심은 없지만 밝은 분위기로 팀워크를 맞추며 경기를 준비한 우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