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 130만 달러' 러프 연봉 인상 가능성 더 줄었다
2018-12-15 박성윤 기자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데뷔 시즌에서 102경기에 출전해 31홈런을 터뜨리며 2018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당시 장타력을 빼어났지만, 타율은 낮았다. 시즌 타율 0.242로 '공갈포'로 불릴 수도 있는 콘택트 능력이었다. 많은 홈런을 쳤지만 로맥 첫 재계약 금액은 80만 달러(연봉 50만, 옵션 35만)였다. 30홈런 외국인 타자 연봉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로맥은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 OPS 1.001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2위, OPS 6위 등 무서운 기록을 남겼다. SK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이번 겨울 로맥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총액 130만 달러(약 15억 원)의 대형 계약이었다.
이 계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다린 러프 협상에 하나의 기준이 생겼다. 러프는 올 시즌 총액 1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KBO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로맥은 러프보다 타점 수는 낮지만, 더 많은 홈런을 치고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상황에서 로맥이 받을 다음 시즌 받을 금액은 올 시즌 러프 총액보다 적다.
오프 시즌 시작부터 삼성은 "러프 연봉 인상 요인이 없다"고 알리며 협상에 들어갔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서 러프 에이전트와 만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윈터 미팅이 14일 끝났다. 아직 러프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로맥 재계약이 먼저 보도됐다.
홍 단장은 지난 6일 "러프 계약 상황은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다른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빠르게 계약해서 러프 계약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부정적인 상황이 절대 아니다"고 알린 바가 있다. 그러나 재계약 소식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 점은 구단과 러프의 생각 차이는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구단마다 연봉 책정 기준은 차이가 있지만, 같은 포지션, 비슷한 유형의 타자 계약 내용은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 기준점이 생긴 가운데 삼성과 러프가 어떤 협상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