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조현탁 PD "염정아는 예술적 동반자…이태란 논란은 고통"②

2019-01-31     김현록 기자
▲ 'SKY캐슬' 조현탁 PD.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의 조현탁 PD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는 2월 1일 'SKY캐슬' 종영을 하루 앞두고 31일 오후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드라마로 말해 온 연출자에게 직접 드라마 안팎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자리에서 조현탁 PD는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특히 주인공 한서진 역 염정아에 대해 "예술적 동반자"라고 애정어린 헌사를 보냈다. 

-특히 고마운 배우가 있다면 누굴까. 

"고마운 배우는 모든 배우 분들이다. 아역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셨다. 그 중에 처음 이 작품을 출발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염정아 씨에게 감사하다. 대본이 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안드렸는데 흔쾌히 참여해주셨고 윤세아 씨도 그랬다. 조금 과장하자면 예술적 동반자로 항상 함께했다. 정아 씨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가장 애정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너무나 각각의 이유로 다 감사하고 사랑스럽다. 누군가를 지목하기는 어렵다. 연기 잘하는 건 작품들을 보셔서 아실 것 같다. 그 전에 좋은 사람들,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촬영하고 지낼 때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연기는 잘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조금 그런 분도 계실텐데, 거짓말처럼 전혀 없었다.". 

-이상적으로 비춰진 이태란의 한수임 캐릭터의 경우 촬영 중반까지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굉장히 고통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다. 촬영하면서 이태란 씨가 상처도 많이 받았다. 배우 본인은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을 해주시니까 도리가 없더라. 그런데 약간, 이태란 씨를 보면서 느낀 게 있다. 꿋꿋하게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해서 하시더라. 그런 것을 보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하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보니까 '혐오수임'에서 '빛수임''탄산수임'으로 변하더라. 한 번 시청자 눈 밖에 나면 돌아오기가 어려운데 진심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가면 어느 순간 알아봐 주시더라. 작품 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 'SKY캐슬' 조현탁 PD. 제공|JTBC
-아역 배우들의 경우 캐스팅 디렉터도 없이 직접 오디션과 캐스팅을 진행했다. 아역 배우 발탁 과정이 궁금하다. 

"오디션은 너무 많아 몇 명인지는 모르겠다. 하루종일 거의 몇 주에 걸쳐서 봤다. 그걸 몇 차례 반복을 했고 그 중에 후보를 좁히고 좁히고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캐스팅 디렉터가 따로 없었다. 조연출과 신인을 모아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그날 참석할 수 있는 모든 분이 참석했다. 촬영감독이 오기도 하고 CP가 오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와서 각자 자기들의 의견을 무기명으로 제출했다. 당일 오디션이 끝나 그것을 보면 큰 흐름이 보이고 개성이 보였다. 그것을 계속 진행하면서 한 명씩 정해졌다. 그러고 나서는 촬영 나가기 전까지 JTBC로 가서 출퇴근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워낙 재능있는 친구들이 잘 선별된 것 같아 무리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촬영 전 빡센 일정이었는데 씩씩하게 견뎌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혜나(김보라)의 캐릭터를 악녀처럼 그려낸 것이 신선했다.

"그런 혜나 캐릭터가 이 시대의 현실이 아닐까. 그런 혜나 같은 캐릭터는 지고지순하고 착해야 하고 불행해야 파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이 그렇다.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입체적이고 파악이 되는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런 현실 반응이 더욱 인물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다. 제가, 작가님이 현실감있게 느끼는 부분으로 표현됐다."

-③에서 계속-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