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맨시티에 '우승 배당' 역전…승점 같고, 1경기 덜 했는데
2019-02-08 유현태 기자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양강 구도로 전개된다. 리버풀은 8라운드와 11라운드를 마치고 잠깐 3위를 기록했을 뿐 꾸준히 2위 이상을 지켰다. 맨시티 역시 7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고 18, 19라운드 연패로 잠깐 3위를 기록했을 뿐 2위 이상을 유지했다.
리버풀은 2018년을 무려 2위 맨시티에 승점 7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2019년 1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격차가 4점으로 줄었다. 리버풀이 여전히 유리해보였지만 24, 25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 웨스트햄과 연속으로 비기면서 승점을 잃었다. 맨시티는 아스널, 에버턴을 잡으면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가장 위엔 맨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20승 2무 4패 승점 62점이다. 이 뒤를 리버풀이 잇는다. 19승 5무 1패 승점 62점이다. 맨시티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순위를 다시 뒤바꿀 수 있다.
맨시티는 12경기, 리버풀은 13경기를 남겨 뒀다. 어떤 것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리버풀의 우승이 유력해보이던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리버풀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을 가진 선수가 제임스 밀너 1명이다. 반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승점 100점 우승을 이끈 선수들이 고스란히 남아 우승에 재도전한다. 1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뀌는 압박감 속에서 리버풀이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가 영국 베팅 업체 'Betfair'의 정보를 받아 보도한 '우승 배당률'에서도 이변이 감지된다. 맨시티는 6/5의 배당률을 받았고, 리버풀은 1:1 배당을 받았다. 토트넘은 1/20,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1/250, 아스널과 첼시는 1/500 배당률을 받았다. 배당률의 숫자가 클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 이미 맨시티가 리버풀을 앞지를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는 것이다.
리버풀로선 1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이 믿을 구석.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승점을 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