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원정 팬 티켓은 '30파운드'를 넘지 않는다, 그 이유는?

2019-02-08     유현태 기자
▲ 레스터시티 원정에 나선 맨유 팬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원정 팬들의 좌석 가격을 30파운드 이하로 동결하는 데 동의했다.

축구장은 열정과 열정이 충돌하는 곳이다. 때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 그래서 축구장엔 두 팀의 팬들의 충돌을 막기 위한 장치가 있다. 바로 원정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내주는 좌석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른바 '원정석'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K리그에선 한쪽 골대 뒤편을 원정석으로 지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등 더 큰 규모의 팬을 보유한 경우엔 경기장의 한쪽 구석을 원정석으로 지정한다. 여기에 앉는 원정 팬들은 경기장을 '일방적 응원'이 아닌, '치고받는 분위기'로 채우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곤 한다.

프리미어리그가 벌써 네 시즌 동안 원정석 가격을 30파운드(약 4만 4000원)에 묶어 놓은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구단들이 원정 티켓의 30파운드 제한을 유지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모든 클럽들이 최고의 경기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원정 팬이 큰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동시에 원정 팀을 따라오는 것에 추가적 비용이 자주 연관되곤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정석 가격 제한은 2016-17시즌부터 시작됐다. 어웨이 팀의 팬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 결과 원정석의 96%가 매진되면서 효과를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