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는 서울 E, 이젠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이랜드월드 가산 사옥에서 열린 '2019 서울 이랜드 FC 퍼스트 터치 및 미디어간담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는 '다르다'였다.
무엇이 다르다는 뜻일까? 이번 비시즌 서울 이랜드는 어느 팀보다 바쁘게 보냈다. 4년 전 창단할 때만해도 1부 리그 승격을 외쳤던 팀이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비단 지난 시즌 만에 문제는 아니다. 창단 첫해 4위에 오른 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과 함께 관중수도 내려갔다. 지난 시즌 이랜드의 평균 관중수는 689명.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장, 대표이사, 감독까지 모두 새롭게 선임한 서울 이랜드는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 선수단은 총 34명. 그 중 21명이 팀에 새로 왔거나 신인 선수들로 채워졌다. 이 중엔 알렉스, 두아르테, 마스다 등 이미 국내무대 검증이 끝난 외국인 선수들도 포함 돼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서울 이랜드에서 뛰는 기존 선수는 13명에 불과하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창단 때부터 서울 이랜드를 지킨 김영광은 "팀 구성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동계 훈련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올해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첫 창단 때와 지금이 많이 비슷하다. 팀원들 모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올해는 진짜 우승할 것 같다는 좋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주장 안지호도 "작년보다 선수층이 젊어졌다. 지난해는 우리만의 색깔이 없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경기력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3월 3일 홈인 잠실에서 광주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그동안 서울 이랜드가 달라졌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이제는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