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U-20 정정용 감독 "이강인 차출, 아직 열려 있다"

2019-03-11     김도곤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발렌시아) 선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U-20 대표팀은 11일 파주 NFC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다. 어는 대표팀으로 갈 것인지 주목 받은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있는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성인 대표팀,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와 협의를 통해 U-20 월드컵 합류를 희망했다.

한편 정정용 감독은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고려대 정호진을 추가 소집했다. U-20 대표팀은 11일 소집돼 17일 전지훈련지인 스페인으로 출국해 우크라이나,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며 한국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 정정용 감독 ⓒ 연합뉴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이강인이 성인 대표팀에 갔다.

개인적인 생각은 청소년 대표팀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 간다는 건 선수 본인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축구 선수들이 원하는 건 결국 성인 대표팀 합류다. 이는 연령별 지도자로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연령별 지도자가 할 일이 결국은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해 성인 대표팀으로 보내는 일이다. 단 감독으로서 U-20 월드컵 앞두고 아쉬운 건 있다.

전지훈련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일단 조추첨 후 상대 팀들에 대한 분석이 됐다. 아시다시피 U-20 선수들이 U-23, 성인 대표팀에 많이 뽑혔다. 그렇지만 이 속에서도 우리가 하고자하는, 월드컵에 나가서 사용할 전술 등을 더 조직적으로 맞춰보려 한다. 일단 선수비 후역습인데 이번에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조직적으로 만들겠따.

이강인 차출을 두고 벤투와 협의를 했다고 하는데.

감독이면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더 조직적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쉰 건 있고, 선수로서도 그 연령별 월드컵은 딱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다. 그래서 좋은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벤투 감독과 전화도 꾸준히 하고 직접 만나 이야기도 했다. 벤투 감독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성인 대표팀에 간다고 연령별 대표에 못 오는 것도 아니니 앞으로 열려 있다고 본다.

공격수들이 상위 대표팀에 많이 있다. 속이 탈 것 같은데.

작년 아시아 본선 대회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그 때 상황에 따라 선수비 후역습을 사용했는데 잘못된 점이 볼 포지션, 공격 과정에서 공을 잃어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이번에 공격 쪽은 선수가 많이 빠졌지만 수비 선수들은 대부분 들어왔다. 이번에 더 탄탄하게 만들겠다.

정우영 등은.

정우영도 그렇고 김정민도 그렇고 이강인도 그렇고, 또 그 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조율을 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들어오면 커뮤니케이션도 잘 하고 소통도 잘 하겠다. 현재 스쿼드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선수들과 연락 중이다. 이강인은 얼마 전 전화가 와서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난 준비 됐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구단에서도 협조를 해준다면 삼고초려해야 되지 않겠는가? 찾아가서 큰 절 세 번 못하겠나.

상대 전력은 어떤지.

포르투갈은 유럽 1위 팀이다. 17세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쭉 나오고 있고 개인 능력도 뛰어나다. 아르헨티나는 뽑힐 선수들을 다 뽑는다고 가정하면 정말 좋은 팀이다. 예선에서 선수들에게 '우리는 힘든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도전자의 자세로 즐겁게 하자'고 말했다.

1승 가능성이 높은 남아공은.

난 포르투갈 잡겠다. 포르투갈이 첫 경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포르투갈전을 잘 치르는 것이 저희의 첫 미션이다. 그 다음 일들은 그 다음 일이다. 일단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포르투갈이 첫 상대인데, 지금 성인 대표팀 코치들이 포르투갈에서 왔다. 조언은 구했는지.

솔직히 그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먼저 도와주시겠다하면 감사하겠지만 먼저 요청하는 것보단 일단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