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줄줄이 대기' 끝나지 않은 이강인 교통정리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 NFC에서 3월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27명으로 부임 후 최다 인원 선발이다. 그만큼 많은 선수들을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당연히 이강인과 백승호(지로다)다. 두 선수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강인의 합류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발표된 U-20 대표팀 스페인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A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제기됐고, 가능성은 현실이 됐다.
이슈는 이강인의 나이는 만 18세로, U-20 대표팀, U-23 대표팀 합류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연령별 대표에 큰 대회가 없다는 성인 대표팀 월반은 지금만큼 큰 이슈가 되지 않았을 수 있으나, U-20 대표팀은 오는 5월 U-20 월드컵, U-23 대표팀은 내년 도쿄 올림픽이 있다.
또 "일단 A대표팀에 중점을 두고 선수 선발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각 연령별 대표에 빅 이벤트가 있을 경우 그 팀에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이강인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정용 감독 역시 "이강인을 뽑을 수 있다면 삼고초려하겠다. 발렌시아 구단에 큰 절 세 번 못하겠는가"라며 차출 의지를 나타냈다.
이강인은 A대표팀으로 가는 교통정리가 됐지만 완전히 끝난 교통 정리는 아니다. U-20 월드컵이 열리는 5월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교통정리를 해야한다. 정정용 감독은 "성인 대표팀에 갔다고 연령별 대표에 못 부르는 건 아니다"는 말로 다시 한 번 이강인 선발 의지를 나타냈다. U-20 월드컵에서는 이강인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생각은 어떨까? U-20 월드컵 출전에 긍정적이다. 정정용 감독은 U-20 월드컵에 뽑을 수 있는 나이대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전화가 와 'U-20 월드컵에 나갈 준비가 됐다'며 대회 참가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