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판 뒤집는다" 다시 뛰는 KBO 리그(종합)
2019-03-21 김민경 기자
◆ 10구단 감독 출사표
5강 팀은 우승, 하위 5개 팀은 판을 뒤집겠다는 각오을 밝혔다. 신임 감독은 모두 4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가족 문제로 한국을 떠나면서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해 9위 KT는 이강철 감독, 최하위 NC는 이동욱 감독이 새로 팀을 이끈다.
염경엽 SK 감독은 "2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 힐만 감독이 아주 감동적인 경기로 팬과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가셨다. 조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지난해 부족했던 수비와 중간 투수 준비를 열심히 했다. 야구장을 많이 찾아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5년째 미디어데이 목표가 우승이다. 올해 역시 팬 여러분께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장정석 키움 감독은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 영입한 에릭 요키시를 영입하고 변화를 줬다. 올 시즌도 영웅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으로 지난해 3위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다시 보여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고, 김기태 KIA 감독은 "겨울에 정말 준비 많이 했다. 올 시즌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달라진 삼성 야구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 많이 했다"며 가을 야구를 다짐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준우처럼 성실하고, 캡틴 손아섭처럼 근성 넘치고 투지 넘치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원팀 롯데가 되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해 가장 아쉬운 팀이 LG가 아닐까 한다. 3루수를 구하고 5선발을 구한다고 했는데, 3루수는 구했고 5선발은 배재준으로 시작한다. 가을 야구 꼭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2019년 KT의 비상을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고, 이동욱 NC 감독은 "잘 지어지고 예쁘게 지어진 창원NC파크에서 팬과 하나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을까지 팬들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도 공개됐다. 개막전은 23일 사직(키움-롯데), 마산(삼성-NC), 광주(LG-KIA), 인천(KT-SK), 잠실(한화-두산)에서 열린다.
사직에서는 키움 제이크 브리검과 롯데 브룩스 레일리가 맞붙는다. 마산에서는 삼성 덱 맥과이어와 NC 에디 버틀러, 광주에서는 LG 타일러 윌슨과 KIA 양현종이 에이스 대결을 펼친다. 인천에서는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SK 김광현, 잠실은 한화 워윅 서폴드와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한다.
외국인 투수 8명과 국내 에이스 2명이 나선다. 새 얼굴은 삼성 맥과이어와 NC 버틀러, KT 쿠에바스, 한화 서폴드까지 4명이다.
◆ 우승 공약
우승 공약을 발표하는 코너도 빠지지 않았다. 새로운 공약을 발표한 팀도 있었고, 지난해 우승 공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팀도 있었다.
SK는 제주도 여행권을 걸었다. SK 한동민은 "우리 팀 별명이 홈런 공장이다. 홈런 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추첨으로 팬들께 드리겠다. 동반 1인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유희관은 "아시다시피 오랜만에 선발 경쟁을 해서 내 코가 석자였다. 이제 5선발도 확정됐으니 세리머니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LG는 이형종이 우승할 때까지 뒷머리를 기르겠다는 이색 공약을 발표했다. LG 주장 김현수는 "우승을 하면 형종이 뒷머리는 내가 다 자르겠다"고 공언했다.
KT는 현실적인 목표로 가을 야구 공약을 내세웠다. KT는 5강 안에 들면 팬페스티벌 때 수원 통닭을 선물하기로 했다. NC는 다음 시즌 개막전 티켓을 선수단이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