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면 대중도 듣는다" 이바다, 5년 만에 첫 정규앨범[현장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바다가 컬러 프로젝트의 완결판인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이바다는 29일 오후 서울 동교동 살롱 문보우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오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이바다는 "이번에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 되게 기분이 좋은 설렘이다. 이번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퓨전 장르로 실험적으로 만들게 돼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바다의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오션'은 앞서 발매한 미니앨범으로 보여준 컬러 프로젝트를 데뷔 이후 처음이자 5년 만에 마무리하는 음반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담았다. 에코브릿지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15개의 다양한 트랙에 다양한 색깔을 표현했다.
이바다는 "제가 생각했을 때 여러가지 제가 가진 모습이 있는데, 밝을 땐 밝고 어두울 땐 어두운 면이 많아서 이런 모습을 색깔로 내보고 싶었다"고 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바다는 "이번 정규 앨범은 넘어지고 일어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작업할 때 감정이 많이 힘들지 않고 담담하게 할 수 있게 만든, 단단해지는 연습을 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첫 정규 앨범이라서 제가 이렇게 많이 바뀌어 온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두 곡 중 '1,2,3,4,5'는 90년대 네오 소울 R&B 그루브가 느껴지는 리듬 위에 현대적 사운드를 섞었다. 호기심 생기는 상대를 꽃으로 표현해 진취적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담았다.
두 번째 타이틀 '빨간꽃'은 펑키한 베이스 리듬에 레트로 사운드를 가미한 퓨전 시티팝 장르의 곡이다. 사랑할 때의 모습을 꽃에 빗대 '피어난다'로 표현했다.
프로듀서 에코브릿지는 "강력한 타이틀 후보곡이어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빨간꽃'도 더블 타이틀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바다는 두 곡의 타이틀 모두 '꽃'을 소재로 쓴 것에 대해 "꽃이라는 가사는 '블루' 때 부터 많이 넣었던 메타포다. 어느 날 제가 꽃을 되게 많이 살 때가 있었다. 제가 기분에 따라 이 꽃이 되게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고, 슬퍼보일 때가 있다. 향기가 다르고 해서 메타포로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바다는 이번 앨범에 대해 '실험적인 퓨전 장르'를 강조했다. 정규 앨범이지만 과감하게 실험적인 시도를 한 것에 대해 이바다는 "저라는 사람이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고민했다. 저는 '좋으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엔 대중이 '좋으면 듣는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며 "실험적으로 한 이유는 이럴 때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였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프로듀서 에코브릿지는 "저도 앨범을 내고 곡을 낼 때 새롭게 탄생할 가치가 있느냐를 따질 때 기존의 곡과 대체될 수 있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바다도 동의했다"며 "지금 엄청 많은 여자 싱어송라이터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이바다의 곡을 들어야 할 이유를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다져나가는 모습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바다는 "저는 대중적인 성과가 엄청 있지 않은데, 제가 생각하는 성과는 그래도 음악을 해나가면서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천천히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활동 목표를 밝혔다.
이바다의 '디 오션'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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