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소' 김형준, '복면가왕' 등장…긴급편집에도 지우지 못한 흔적

2019-03-31     김현록 기자

▲ 동그라미 안이 김형준.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김형준이 '복면가왕'에 연예인 판정단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클림트 해나를 누르고 새 가왕에 등극한 98대 가왕 '걸리버'에 맞서는 8인 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전역 후 복면 가수로 방송 복귀를 알렸던 SS501 김형준은 이날 연예인 판정단으로 등장했다. 김형준의 성폭행 혐의 피소를 의식한 듯 그는 단체 장면에서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진의 편집으로 연예인 판정단 소개는 물론 김형준의 멘트는 모두 편집돼 전파를 타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형준 외에 그룹 러블리즈의 이미주와 유지애, 개그우먼 오나미 등이 김현철 유영석 이윤석 김호영 신봉선 카이 등 기존 판정단과 호흡을 맞췄다.

김형준은 최근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논란의 중심에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가 지난 25일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 내용이 지난 29일 SBS '8뉴스'를 통해 보도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A씨는 2010년 5월 자신의 집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두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9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성폭행 피해를 밝힌 이유에 대해 "최근 연예인 성범죄 폭로에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고소인 여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김형준 측은 2010년 당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A씨 권유로 그 집에 갔고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 "무고, 명예훼손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해외 공연을 마치고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래퍼 자이언트 핑크, 스트레이키즈의 래퍼 한, 개그맨 이승윤, 배우 송건희가 반전의 정체 공개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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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제공|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