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비상호출에도 경찰연락無" 국민청원→경찰 "24시간 신변보호"

2019-03-31     김현록 기자

▲ 윤지오. ⓒ스타K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고(故) 장자연의 동료이자 재조사에 들어간 사건 증인으로 나선 배우 윤지오가 경찰의 신변보호에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글을 올렸다.

윤지오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접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SNS를 통해 이를 알렸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청원 인원이 2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윤지오는 이 글에서 벽 쪽과 화장실 쪽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들렸고,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작스레 고장나고 오일로 보이는 액체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었다며 20일 오전 5시55분까지 세차례 경찰이 지급한 위치추적장치 겸 스마트워치로 비상호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튼이 누른 뒤 9시간이 훨씬 넘게 지나도록 경찰출동은 없었고,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체감상 신변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다면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 방안과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31일 새벽께 윤지오를 만나 기기를 교체했고, 윤지오의 숙소를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여성 경찰로 꾸려진 신변보호팀을 가동해 24시간 신변을 보호하도록 했다.

또 경찰은 윤지오가 세 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있으나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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