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톡방에 하루 182개 메시지 보내는 사장님

2019-04-02     권하영 기자

▲ KBS2 '안녕하세요'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권하영 기자] '안녕하세요' 회의는 오로지 단톡방에서만 진행하는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새벽에도, 명절에도 수시로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내는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제보자인 직원은 "시간을 따지지 않고 메세지를 보내는 것 뿐만아니라 메세지를 한 단어씩 끊어서 보낸다" 라고 사연을 소개했다. 화면으로 공개된 사장님의 메세지는 전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하루에 총 182개였다. 심지어 보냈던 메세지를 반복적으로 다시 보내기도 해 보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었다.

사연의 주인공인 사장은 "직원들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나는 사장으로써 직원과 부딪칠 수밖에 없는 위치이다. 나는 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이고, 분명 무시해도 되니 무음으로 해도 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무시해도 된다고 했으면서 메시지에 대답을 안하면 전화해서 화를 낸다" 라고 전했고, 뒤이어 등장한 다른 직원들 역시 단톡방 메세지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증언했다. 한 직원은 "심지어 나는 사장님의 메시지 때문에 개인적인 메시지까지 놓치게 돼서 개인폰을 하나 더 샀다"라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과 패널들이 열심히 설득한 끝에 결국 사장은 "개인적인 메시지는 안보낼 거고, 주말에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겠다" 라고 선언해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