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켈리-듀플란티어, 데뷔전 승리-세이브 투수

2019-04-02     고유라 기자
▲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 투수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메릴 켈리(31)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 팀의 10-3 승리로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뒤 메이저리그 기록 없이 2015년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맺고 KBO 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겨울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켈리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여기에 뜻깊은 기록이 또 있다. 이날 2번째 투수로 나선 존 듀플란티어(25)는 2016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뒤 이날 7회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 나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7점 차가 있었지만 3이닝을 던지면서 세이브 요건을 채웠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경기에서 2명의 투수가 데뷔전을 치러 각각 승리와 세이브를 따낸 것은 세이브 기록이 공식 도입된 1969년 이래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애리조나는 2명의 투수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치며 진기록까지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