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김태형 감독 "선발 이영하, 팀을 위해 키운다"
2019-04-02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SK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한 두산 이영하가 기뻐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쉬 린드블럼-이용찬-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영하로 선발진을 꾸려 시즌을 맞이했다.
선발 로테이션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장원준의 보직이 고민이었다. 장원준은 컨디션이 올라오는 속도가 더뎌 2군에서 한 경기를 더 던지고 이날 배영수와 함께 1군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1군에 합류하면 선발로 기용하고, 이영하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영하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면서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영하는 지난달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선발진은 잘하고 있는데, 힘 있는 중간 투수가 없어서 영하를 뒤로 돌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하가 어려서 (보직을) 계속 왔다갔다 하면 혼동이 올 것 같았다. 또 팀을 위해서 선발로 계속 키우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하같은 우완 정통파가 없다. 그런데 또 확 특어막는 스타일이 아니다. 선발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그대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배영수와 함께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는 왼손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 나온다. (배)영수는 앞쪽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 둘 다 본인들이 좋았을 때 베스트 공은 안 나오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