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 시절 탈세 폭로’ 獨 슈피겔, 2년 공방 끝에 ‘승소’
2019-04-04 박대성 기자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90min’은 4일(한국시간) “독일 유력지 데어 슈피겔이 2년 동안 소송 끝에 보도금지 가처분이 해제됐다. 슈피겔은 탈세 관련 기사를 쓸 수 있다. 2016년 호날두, 외질 탈세를 보도한 언론”이라고 밝혔다. 슈피겔도 공식 성명으로 법정 공방 승리를 발표했다.
시간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슈피겔’은 ‘풋볼리크스’와 EIC 소속기자 60명이 7개월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슈퍼 스타들의 탈세를 폭로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7년 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조세 피난처에 1억 5천만 유로(약 1871억원)를 회피한 정황과 조제 무리뉴, 메수트 외질 등의 초상권 탈세 의혹을 보도했다.
호날두, 외질, 무리뉴는 ‘슈피겔’ 보도에 반박했다. 스페인 법률 회사 센 페레로에게 위임해 탈세 보도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탈세 정황을 보도할 경우에는 벌금 25만 유로(약 3억원)를 내야할 처지였다.
함부르크 지방 법원에서 지루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3일 법원은 최종적으로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제했다. 슈피겔은 “원고들은 우리 기사의 진실성에 반박하지 않았다. 진실을 보다 즉각적인 보도 중지만 요구했다”며 탈세 기사가 ‘팩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