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은 무지와 같은 말", 라이올라는 "켄이 자랑스러워!"
2019-04-04 이종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슈퍼스타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미노 라이올라가 자신의 고객인 모이세 켄(19, 유벤투스)이 인종차별에 대해 보인 반응에 박수를 보냈다.
켄은 최근 칼리아리와 치른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유벤투스가 칼리아리를 2-0으로 잡았다. 켄은 후반 40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골을 기록했다. 이때 켄은 칼리아리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는데, 칼리아리 팬들이 켄과 그를 말리던 블레이즈 마투이디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라이올라는 이 사태에 대해서 "인종차별은 내게 무지와 같은 말이다. 누구도 이러한 행위를 하면 정당화될 수 없다. 나는 나의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인종차별에 대해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켄은 인종차별을 사태 이후 오히려 세리머니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팀 동료 미랄렘 피야니치, 마투이디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켄의 행동을 지지해줬다.
반면 그의 팀 동료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켄의 행동이 칼리아리 팬의 인종차별 행위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보누치는 "어떠한 인종차별도 반대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진화했지만 그를 향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