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해, 페르난데스 "조만간 홈런 또 칠게요"
2019-04-04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4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11경기 만에 KBO 리그 데뷔포를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10m. 페르난데스가 한국에서 가장 멀리 보낸 타구였다.
페르난데스는 "계속 홈런 치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안 나오고 있었다. 오늘(4일)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통역과 장난을 쳤는데, 2번째 타석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홈런이 나와 더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타격 타이밍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타이밍이 좋아지려면 계속해서 수정을 해야 한다. 타구 질이 만족할 수준으로 나오려면 시즌을 더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 타자들은 홈런을 치면 곰인형을 선물 받는다. 페르난데스는 한국에서 처음 받은 곰인형을 첫째 아들에게 줄 계획이다.
페르난데스는 "첫 홈런 곰인형이라 쿠바에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아들이랑 딸 2명이라 홈런을 하나 더 쳐야 할 것 같다. 우선은 첫째 아들을 주고, 조만간 딸을 위해 홈런을 하나 또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