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해, 페르난데스 "조만간 홈런 또 칠게요"

2019-04-04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 데뷔 홈런을 터트린 뒤 활짝 웃었다.

페르난데스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4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11경기 만에 KBO 리그 데뷔포를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10m. 페르난데스가 한국에서 가장 멀리 보낸 타구였다. 

페르난데스는 "계속 홈런 치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안 나오고 있었다. 오늘(4일)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통역과 장난을 쳤는데, 2번째 타석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홈런이 나와 더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타격 타이밍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타이밍이 좋아지려면 계속해서 수정을 해야 한다. 타구 질이 만족할 수준으로 나오려면 시즌을 더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 타자들은 홈런을 치면 곰인형을 선물 받는다. 페르난데스는 한국에서 처음 받은 곰인형을 첫째 아들에게 줄 계획이다. 

페르난데스는 "첫 홈런 곰인형이라 쿠바에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아들이랑 딸 2명이라 홈런을 하나 더 쳐야 할 것 같다. 우선은 첫째 아들을 주고, 조만간 딸을 위해 홈런을 하나 또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