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조나단, 유재석이 인정한 '조토크'의 신들린 말빨(feat.즉석 레벨평가)[종합S]
4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서는 구잘 투르수노바, 하일, 샘 해밍턴, 안젤리나 다닐로바, 조쉬, 조나단 토나가 솔직한 토크를 이었다.
이 날 조나단은 "내가 여기서 한국어 1등"이라고 자부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어를 써서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들 중 가장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 또 TV를 볼 때 자신도 모르게 한국어를 평가하게 된다고 말해 즉석에서 출연진 레벨 평가가 이어졌다.
조나단이 평가한 샘의 한국어 실력은 5.5점이었다. 조나단은 "한국말을 좀 더 배우셔야 겠다"고 평해 샘을 당황시켰다. 할리는 "완전히 한국사람 처럼은 안 된지만 노력한다"며 등급은 7.5점을 주었다. 구잘의 한국어는 5.9점, 조쉬는 "억양이 되게 좋다"며 6.8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마지막으로 아직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 안젤리나는 3점을 줬다.
조나단은 MC들의 한국어 등급도 평가했다. 유재석은 국민MC답게 "말이 고급스럽다"며 9.9점이라는 최고점을 받았고, 전현무는 '전직 아나운서'답게 9.3점을 받았다. 반면 조세호는 7점으로 할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조나단은 조세호의 한국어는 "말을 구조화 시킬 필요가 있다"며 정리되지 않은 문장을 지적했고, 역사책을 추천해 웃음을 불렀다.
조나단은 한국식 농담에 당황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콩고의 내전으로 인해 '죽음'에 대한 단어에 민감했는데, 한국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너 죽는다" 등 달콤 살벌한 농담을 하는데 놀랐다는 것. 또 한국에서 복의 상징인 '돼지' 역시 콩고에서는 부정적인 동물이라 '돼지야'라고 놀리는 애칭에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에서 겪었던 상처도 있었다. 조나단은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초등학생때 눈물 흘렸던 일 등을 이야기했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흑형'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도 전하며 흑형이란 말을 지양해주길 권했다.
유재석은 끝없이 이어지는 조나단의 주옥 같은 에피소드와 토크스킬에 감탄하며 "토크를 짜고 온 거 아니냐"고 토크왕으로 인정했다. 조세호 역시 조나단의 토크를 부러워했다.
한편, 이들은 언어의 차이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할리는 "수고하세요"라는 말이 영어로 표현하기에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목욕탕에서 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샘은 "밥 먹었어요?"나 "다음에 밥 먹자"라는 안부인사가 이해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국에 와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한국과 외국의 차이, 한국인 스타들의 추억, 한국에 스며든 외국인 스타들의 모습 등으로 즐거운 토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