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웅의 MLB센터] 애덤 존스 "매너를 지켜라"…욕하는 팬 퇴장 조치

2019-04-05     SPOTV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애덤 존스(오른쪽)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파드레스전에서 홈런을 친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애덤 존스가 자신에게 저속한 욕설을 해대는 팬을 경기장에서 퇴장시켰다.

올 시즌 애리조나로 이적한 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정경기에서 5회말 수비 때 우측 펜스 쪽으로 뻗어나가는 타구를 전력 질주하며 잡아냈다. 그리고 "관중석에 있는 한 팬에게 욕설 섞인 야유를 들었다"며 곧바로 펫코파크 경기장 안전담당자를 불러 그 팬을 가리키며 경기장에서 퇴장시키도록 조치했다.

샌디에이고 출신이기도 한 존스는 경기후 "아이들도 경기장에 많이 있다. 길거리에서도 함부로 내뱉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며 욕설을 하는 팬들은 야구장에서 아웃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원정경기 때 관중석에 앉아있는 상대팀 팬들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인정한 존스는 그러나 가볍게 오가는 농담이 아닌 F자가 섞여있는 욕설을 듣게 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존스가 무례한 관중석 팬들과 설전을 벌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애덤 존스(오른쪽)가 볼티모어 시절이던 2016년 10월 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WC결정전에서 김현수(왼쪽)를 향해 맥주캔을 던진 관중을 가리키며 항의를 하고 있다.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었던 존스는 10월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에서 7회말 수비를 보던 좌익수 김현수가 플라이볼을 잡을 때 토론토 팬이 던진 맥주캔에 맞을 뻔한 것을 목격하고 김현수를 대신해 관중석을 향해 거칠게 항의해주기도 했다. 당시 그 팬은 경찰에 검거돼 1년 동안 야구장 출입금지와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김현수에게 직접 사과 편지를 쓰기도 했다.

존스는 또한 2017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땅콩을 집어 던지면서 인종차별적 조롱을 하던 팬들을 강도높게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