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된 골?"…손흥민 "골보다 중요한 건 승리죠"

2019-04-05     유현태 기자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골이 멋지고 안 멋지고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 팀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게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

토트넘홋스퍼는 4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새 구장에서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다. 토트넘 구단에도 남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인물은 바로 손흥민. 손흥민은 후반 10분 돌파에 이은 과감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밀리보예비치의 발에 굴절되는 행운도 따랐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은 "정말 환상적이고 믿을 수 없는 새 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엄청나게 많은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내가 새 홈구장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터트리고 팀 승리에 이바지한 것 같아 행복하다. 팀 동료, 홈 팬들, 서포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굴절 여부로 득점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손흥민은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때때로 아름다운 골을 넣기도 하지만 (골이 멋지고 안 멋지고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 팀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게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성숙하게 대답했다.

토트넘은 5경기째 승리가 없던 상황. 개장 첫 경기라는 의미 이상으로 승점이 급했다. 손흥민은 "우선 경기를 장악하면서 승리를 따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었다. 좋은 결정력이 2골로 이어져 승리를 거뒀다. 이후 버텨야 할 때 잘 버텼고, 집중해야 할 타이밍에 전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경기장은 토트넘에도 큰 힘이 될 전망. 손흥민은 "정말 놀라운 경기장이다. 전에도 몇 번 얘기했지만 (전 홈 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은 유서 깊은 경기장이다. 하지만 조금 작은 스타디움이었다. 그런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당신도 느꼈겠지만 매우 아름답고 거대하다. 축제의 장 같았다. 토트넘에 사시는 분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새 경기장으로 놀러와 선수들 플레이를 보셨으면 좋겠다. 매우 놀라운 경험이 되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를 더 느낄 수 있는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웸블리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썼을 때도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행복했고 좋은 기운을 얻었었다. 물론 오늘도 마찬가지다. 행복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토트넘 경기를 보러 와주셨다.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은 늘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기를 원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힘을 얻기 때문이다. 새 홈구장이 개설하기 전에도 그랬지만 이후에도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늘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