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아이슬란드전에서 '세밀한 역습 전개-세트피스' 집중 점검
2019-04-06 유현태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6월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속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아이낙) 등 해외파까지 모두 모여 팀 조직력 다지기에 나서는 이유다.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에서 체격이 월등한 선수들과 경기를 잘하려면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보려고 한다. 두 번째로는 호주 4개국 대회에서 나타났던 (문제), 수비 안정화를 위해서 집중적으로 1차전에서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훈련 풍경에서도 한국의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 경기 전날이라 가볍게 몸을 풀고 공을 돌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훈련의 막바지에는 한쪽 골대에서 크로스를 차단한 뒤 곧장 역습으로 전개하며 반대쪽 골대까지 전진했다.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선수와 중원에서 방향 전환과 정확한 패스를 펼치기 위한 훈련.
지소연은 "볼을 골키퍼나, 세트피스에서 공을 걷어내고 잡았을 때, 전개하고 빌드업하는 점에서 세밀하게 잡으려고 했다. 유럽 선수들이 크고 빠르다. 패스에서 세밀하지 않으면 쉽게 공을 빼앗기면 힘들 것이다. 여태껏 느꼈던 점이다. 볼 키핑, 패스, 판단력이 안되면 경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월드컵 가기 전까지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훈련은 세트피스다. 단순히 코너킥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패턴에 따라 짧게 공을 연결하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지소연은 "강팀이랑 할 때는 세트피스 얻는 것 자체도 힘들다. 하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프리킥,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이슬란드는 비록 작은 나라지만 3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2위에 오른 팀이다. 비록 몇몇 주축 선수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의 점검을 위해선 나쁘지 않은 상대. 이번 경기에서 윤덕여호는 월드컵을 위한 문제점 발견과 보완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