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역습 3번에 3골 허용, 높이 아닌 역습에 당했다

2019-04-06     김도곤 기자

▲ 한국을 꺾은 아이슬란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용인, 김도곤 기자] 실수로 인한 역습 세 번에 세 골을 내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조편성에 속한 노르웨이를 대비한 평가전이다. 높이가 높은 노르웨이를 겨냥해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잡았다. 하지만 높이가 아닌 역습에 당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한국이 밀어붙였다. 하지만 상대 역습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에 두 골을 허용했는데 두 골 모두 실수로 인한 역습 허용으로 이어진 골이었다.

첫 실점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이민아가 공을 받았으나 컨트롤 실수로 상대엑 공을 빼앗겼고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공을 빼앗은 마그너스도티르는 쏘르발즈도티르에게 패스했고, 쏘르발즈도티르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도 역습 허용이었다. 첫 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실수가 겹쳤다. 김정미가 골킥으로 공을 찼으나 상대 헤더에 걸렸고, 이 헤더 하나로 역습을 허용, 선제골을 넣은 쏘르발즈도티르에게 다시 실점했다.

마지막 골은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45분에 추가 시간까지 시종일관 밀어붙였으나 막판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상대 크로스를 김정미가 쳐냈으나 이 공이 아이슬란드 선수에게 향했고, 승리는 내주는 골을 허용했다.

경기력 자체는 훌륭했다. 점유율은 압도적이었고 후반은 아이슬란드 진영에서만 공이 돌았을 정도다. 하지만 작정하고 역습을 주무기로 삼은 상대의 전술을 알고도 당한 점은 월드컵을 앞둔 한국에 큰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