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최용수 감독 솔직한 소감 "경기력 만족 못 해, 미쳐버릴 것 같아"
2019-04-06 유현태 기자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에서 경남FC에 2-1로 승리했다.
페시치가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조영욱이 결승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전 내내 공격이 풀리지 않아 고전했다. 후반 초반엔 이영재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도 맞았지만 실축으로 위기를 넘겼다.
최용수 감독은 "홈 팬들 앞에 승리해 기쁘다"면서도 "전반전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하고, 정적이라 힘들어했다. 페시치의 득점으로 자신감을 되찾지 않았나 싶다. 경남은 지도자들도 무서워 할 정도로 묘한 힘을 발휘한다. 어찌 됐든 결과는 가져왔다. 내용에선 많이 밀렸다. 운도 따랐다. 승점 3점을 따낸 집중력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만족하긴 어렵다는 것.
최 감독은 페시치에 관해 "연계, 결정력까지 공격수로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첫 득점으로 자신감을 가져다 줬다. 몇 차례 추가 골 기회를 놓쳤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증거인 것 같다.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고 팀에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4승 1무 1패 승점 13점을 따내 2위를 달린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운이 따랐다"고 말할 일이 많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이다. 각 팀에서 원하는 색을 100%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강한 팀이 되기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 이 상황에선 부상 선수 복귀하고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도 다져질 것이다. 지금 경기력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 빠른 템포의 조직적인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한다. 볼이 없을 때도 영리해야 한다. 승점은 가져오고 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미쳐버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실수가 잦았던 신재원에 대해 최 감독은 "제가 선택을 했고 본인이 경기 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다. 부담감을 갖고 경기했던 것 같다. 잦은 실수가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장점을 봤다. 대기만성형 선수다. 오늘은 본인이 가진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