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 경기가 1분 일찍 끝난 이유…선수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2019-04-07     이민재 기자
▲ 상황을 설명 중인 감독과 심판 ⓒ포르투갈 레코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축구는 90분 경기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빨리 끝났다. 예상치 못한 사고 때문이었다.

벤피카와 스포르팅 브라가의 주니어 챔피언십 경기가 6일(이하 한국 시간)에 열렸다. 벤피카가 4-2로 이겼다.

경기가 다소 빠르게 끝났다. 1분 먼저 끝났다. 브라가 코치 아르투르 호르헤가 심판에게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빨리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 선수 다비드 베이가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는 "교통사고로 인해 베이가의 아버지가 크게 다쳤다. 또한 그의 어머니가 사망했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베이가의 부모는 아들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매체는 "감독이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경기를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 선수들은 처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당황했다. 그러나 이후 한 선수가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좌절했다"고 말했다. 

브라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가 어머니의 죽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버지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벤피카도 "어린 선수에게 일어난 슬픈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