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연예계,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A씨'로 마약까지 비상

2019-04-08     이은지 기자

▲ SBS '뉴스8'.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성추문'으로 물든 연예계에 마약까지 비상에 걸렸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자신에게 마약을 투약한 사람이 연예인이라고 진술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뉴스8'은 구속수사를 받고있는 황하나의 소식을 보도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A씨가 잠든 나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는 부분이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됐다. 지난 2015년 5월과 6월, 9월에는 필로폰을, 지난해 4월에는  클로제팜(항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약품 2종을 불법으로 복용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4일 입원 중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된 후, 도주 우려로 인해 구속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는 대부분 경찰 조사에 협조적이다. 자신의 혐의를 입정하면서도 연예인인 지인 A 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시작하게됐다"고 진술했다. 특히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투약하기도 했다"고 했고,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연예인 A씨를 계속해서 거론했다. 

황하나의 이같은 발언으로 연예계에 대대적인 마약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황하나는 지난 2011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고, 2015년에는 대학생 조 모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하고 세 차례나 투약해 준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황하나를 입건했던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런 '봐주기 수사 논란'으로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이미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연예계 마약 수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승리(왼쪽)-정준영. 곽혜미 기자 klhm@spotvnews.co.kr

현재 연예계는 전 빅뱅 멤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에서 시작된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조사는 정준영 단톡방으로 이어졌고, 수사 과정을 통해 밝혀진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곳으로 확인됐고, 참여한 인원은 16명으로 밝혀졌다. 이 중 8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승리, 최종훈, 로이킴 등이 입건됐고, 정준영은 구속됐다.

하지만 마약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이 났다. 클럽 버닝썬 관련 조사를 하면서 승리 역시 마약 조사를 받았지만,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준영 역시 마약과 관련해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혐의를 벗은 바 있다.

가요계를 중심으로 퍼지던 '성추문'은 영화계까지 이어질 조짐이 보였다. '정준영 단톡방'과 똑같은 성격인 '단톡방'이 또 존재한다는 것을 지난 4일 SBS '뉴스8'이 보도했다. 이 단톡방에는 영화배우와 모델, 부유층 자녀들이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문'으로 실망을 넘어서 충격을 안긴 연예계에 황하나의 발언으로 마약까지 비상에 걸렸다. 사건이 마무리되기는 커녕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yej@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