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이청아 "막막한 모성애 연기, 나만의 엄마로 만들었다"
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 언론시사회에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 정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청아는 다양한 모성애를 연기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난 직후부터 각오를 하고 시작했다. 가장 부담이 됐던 것은 엄마가 아닌 딸로만 살았는데, 엄마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엄마가 된 친구나 언니들을 인터뷰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더 초조해지더라. 내가 듣는다고 해서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지 막막해졌다"며 "촬영을 앞두고 어릴 때 엄마와 싸웠던 기억이 났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잘 몰라'라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청아는 "극중 은조는 혼자 아이를 키웠고,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지 않는다. 어찌보면 정형화된 엄마의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았다. 그때부터 부담을 덜고 나만의 엄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청아는 과거 시간 여행으로 힘들었던 감정 표현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찍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장소별로 몰아서 찍은 것"이라며 "행복한 날과 아이가 떠난 날, 가까운 과거와 먼 과거를 같이 찍어야 할 때다.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이 배려해 줘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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