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을 어떻게 해야 할까?", 西 언론 "어디서든 뛰어야 해"
2019-04-08 유현태 기자
이강인은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15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린 뒤 코파 델 레이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았다. 라리가 2경기, 유로파리그 1경기에 나서면서 경험도 쌓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도 누렸다. 이번 시즌 월반을 반복하며 정식 1군 계약을 맺었다.
이강인이 기억하는 최고의 경기는 역시 지난 1월 헤타페와 치른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이다. 1차전에서 0-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상황에서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된 패스로 3-1 역전승을 일구면서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후 발렌시아는 레알베티스까지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의 출전 시계는 무려 2달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강인의 마지막 출전 경기는 2월 말에 열린 셀틱과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이다.기존의 주전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한참 뛰어야 할 나이, 18살이다. 이강인을 보는 시선은 스페인 현지에서도 다르지 않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8일(한국 시간)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이번 시즌 활약상, 특히 헤타페전을 언급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결과를 뒤집으며 준결승행, 나아가 결승행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기 출전이 이후로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올해는 해결책이 없다"면서도 "다음 시즌엔 똑같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리가는 물론 세군다리가(2부 리그) 구단들로 임대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가운데,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렌시아에서든, 아니든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