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터져야 이긴다…'첫승' 노리는 제주에 '필수요소'
지난 5라운드 성남전 골맛을 본 공격수 찌아구. 아길라르와 콤비가 중요한 이번 시즌이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지난 리그 5라운드를 성남 FC전을 앞두고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작년 15경기 무승과 FA컵 포함 지금까지 27경기에서 (이긴 경기는) 거의 1-0으로 이겼다. 멀티 골이 없다. 1-0으로 이긴 경기도 중요하지만, 멀티 골 이상으로 득점하는 경기가 분위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지금도 제주에 유효한 말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제주의 2019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6라운드까지 4무 2패로 11위에 위치한 제주다.
제주의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득점력이다. 4라운드까지 2득점에 그쳤다. 미드필더 이창민이 모두 해결한 득점이었다. 5라운드가 돼서야 공격수 찌아구가 득점했고, 6라운드가 이르러 다른 미드필더 아길라르가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하지만 6경기에서 4골 기록은 결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제주, 선제골 넣고도 이기지 못했다
앞서 제주가 득점한 4경기를 보면 4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제외하곤 모두 선제골을 기록했다.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창민의 강력한 중거리 슛, 5라운드 성남FC전 아길라르-찌아구의 환상 호흡에 이은 득점, 6라운드 윤일록에 크로스에 이은 아길라르의 득점이 그것.
하지만 제주는 추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매번 잡은 추가 골 기회가 무산됐고, 상대 팀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인천, 성남, 포항전을 1-1로 마쳤다. 0-2로 진 2라운드 대구FC전, 0-0으로 비긴 3라운드 FC 서울전, 1-2로 진 울산전 역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가 피해를 본 경기다.
◆믿을 구석은 준수한 '경기력'과 '경험'
원하는 승점 3점을 따지 못한 조성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한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나타낸 바 있다. 실제로 앞서 6경기에서 제주가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없었다. 단지 결정력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권순형은 지난 성남전 이후 "팀 내에서도 경기력이 괜찮은데 골이 안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 경기력도 안 좋으면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는데 경기 치르면서 찬스도 계속 만들면서 낙심하지 않고 있다. 5경기 못 이기고 있지만, 한 번 흐름 타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면서 '아 된다라는, 되겠다'라는 느낌을 경기마다 받고 있다. 자꾸 결과가 안 나와서 그런데,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다"며 경기력은 괜찮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좋지 않은 경험이지만, 제주는 지난 시즌 15경기 무승(8무 7패)의 아픔을 딛고 상위스플릿(최종 순위 5위)으로 마무리한 기억도 있다. 선수들 역시 이때의 아픔을 인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고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홈 제주월드컵경기장 보수 문제로 초반 6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 이후 7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5경기 동안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물론 잔디 성장 문제로 5월 말이나 되야 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이것이라도 제주엔 긍정적인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