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황하나, 마약 혐의 피한 이유? "입막음 위해 1억 건넸다" 파문[종합]
8일 MBC '뉴스데스크'는 2015년 황하나가 필로폰 투약 사건에 연루되고도 조사조차 받지 않았던 사건을 두고 당시 투약 현장에는 황하나와 구속된 여대생 조모씨 외에 1명이 더 있었고, 황씨가 조씨에게 입을 막는 대가로 1억을 건넸다는 증언을 입수해 보도했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중순 서울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대학생 조 모씨에게 필로폰 0.5그램을 건네고, 주사기로 투약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범이었던 조씨만 구속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황하나는 경찰 조사조차 받지 않았아 그간 의혹이 일었다.
조씨 판결문에 따르면 당시 황하나가 '필로폰을 0.16그램씩 3번에 걸쳐 조 씨 팔에 주사를 놔줬다'고 적시했으나, 마약 사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3~4명이 나눠서 투약할 분량이라며 혼자 투약할 경우 쇼크사 가능성이 있는 분량이라고 지적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마약 투약 현장에 황하나와 조씨 외에도 조씨와 절친했던 김모씨가 있었으며, 이 셋이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들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김씨 지인은 "황하나가 이제 밤 8시 좀 넘어서 9시 가까이 됐을 때 집으로 불러서, 현금을 주면서 (조씨에게) '네가 대신 다 안고 가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가 "평소 조 씨가 주변에 '황하나로부터 5만원권으로 1억원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도 전했다.
황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조사중인 경찰은 당시 황씨를 포함해 여러명이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
마약 혐의로 구속됐던 여대생 조씨가 2011년 모TV 프로그램에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연인관계로 출연한 적이 있어, 경찰은 황하나와 조씨, 이문호 대표 그리고 마약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조모씨가 마약 혐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 경찰 출석을 거부하던 황하나는 4일 입원 중이던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으며 6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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