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하루만에 사라진 로버트 할리…'라스'-'해투'-'얼마' 삭제 완료[종합]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오후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최근 로버트 할리는 TV조선 '얼마예요' 고정출연을 비롯해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했고, MBC '라디오스타' 녹화 후 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더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됐다. '연예인 마약'이라는 중대한 사건으로 인해 방송 분량의 통편집 뿐만 아니라 다시보기 등 VOD 서비스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먼저 방송을 앞둔 '라디오스타'는 로버트 할리 분량의 편집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마약 혐의로 체포된지 하루만에 입장을 발표하고 로버트 할리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을 공식화했다.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이유로 설명하며 "방송전까지 로버트 할리씨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투게더4'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 로버트 할리를 삭제했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스포티비뉴스에 "로버트 할리 출연분 다시보기를 내릴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방송분의 다시보기와 TV클립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로버트 할리 분량만 빼내 재편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지막은 그가 고정출연 중인 '얼마예요'다. 로버트 할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이 방송에 아내 명현숙 씨와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하차는 물론 기존 방송 분량까지 편집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기존 방송에서 편집한 분량은 재방송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VOD 서비스도 일단 중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로버트 할리는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된지 단 하루만에 모든 방송에서 사라졌다. 그동안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보냈던 대중들 역시 실망과 놀라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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