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은 '미스터 션샤인' 30년 전 이야기…시대의 차이 있다"

2019-04-09     김현록 기자

▲ MBC '이몽'의 윤상호 PD.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미스터 션사인' 30년 후의 이야기."

MBC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드라마 '이몽'(異夢)'의 윤상호 PD는 9일 오후 서울 상암MBC M라운지에서 열린 감독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몽'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벌이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의열단과 함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전면에 내세워 반향을 일으켰던 tvN 시대극 ''미스터 션샤인'과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김승모 CP는 "'미스터 션샤인'은 '이몽'보다 전 시대의 이야기다. 우리는 1920~1930년대를 다룬다"면서 "독립운동 자체에 회의감이 생기고 패배감까지 생기던, 같은 진영 내의 이견이 생기던 시기다. 시대의 차이가 크다"고 짚었다.

김 CP는 여주인공 이영진에 대해 "가상의 여성이지만 기여에 비해 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일본인 수양딸로 일본인의 가정에서 자랐다는 설정인데 그것이 상징하는 바가 있다. 복잡한 한일간의 관계. 일본 여행가거나 일본 제품을 소비하면서 느끼는 일종의 죄책감. 양극을 오가는 애증을 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 MBC '이몽' 감독과의 대화 전경. 제공|MBC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상호 PD는 "'미스터 선샤인'의 30년 전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모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1930년대 저희가 상상하던 웬만한 것이 존재했다. '이게 그 때 있었어?' 하던 것들이 조사하면 다 있었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1930년대 어마어마한 발전이 있던 시대라는 걸 알았다. 거기에서 드라마의 재미를 줄 수 있게 조금 더 융통성있게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MBC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 드라마 '이몽'은 오는 5월 4일 오후 9시5분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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