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자택서 주사기 발견→판매책에 송금→양성반응…수사속도UP[종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혐의 정황이 자세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은 9일 로버트 할리에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조사가 끝나는 대로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한 로버트 할리의 자택에서는 주사기가 발견됐다고 전해졌는데 이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로버트 할리가 지난달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송금한 사실도 확인됐다. 송금 액수는 수십만 원으로 알려졌으나, 구매한 필로폰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로버트 할리가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 할 계획이고, 더불어 로버트 할리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로버트 할리는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로부터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1958년생인 로버트 할리는 미국 출신으로, 1997년 한국으로 귀환하며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섞인 유창한 한국어로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며 사랑받았고, 방송과 CF 등에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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