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만 반복…'알맹이' 없는 로이킴 소속사의 '공식입장' [종합]

2019-04-09     정유진 기자

▲ 로이킴의 소속사가 로이킴 조사 관련, 입장을 밝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로이킴이 9일 몰래 귀국한 가운데, 로이킴 소속사가 빠른 시일 내 조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자세한 일정 관련, 언급이 없었다.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로이킴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9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9일 새벽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 중”이라며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로이킴이 이미 입국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국 관련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를 두고 로이킴이 취재진의 카메라와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해 기습 귀국했다는 관측이 높다. 심지어 몰래 귀국한 로이킴이 이날 오전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받고 있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누리꾼들은 로이킴이 어떻게든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기습 귀국에 이어 기습 조사를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 '일리 있는' 루머라고 했다.  

로이킴이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이킴이 ‘정확히’ 언제 경찰 조사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을 금주 내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0일 로이킴을 부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킴의 소속사가 로이킴 조사 관련, 입장을 밝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경찰이 로이킴 조사 관련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로이킴의 소속사는 이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침묵에 일관하던 소속사는 9일 오후 5시 30분께 입을 열었다.

로이킴의 소속사는 빠른 시일 내에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경찰 측에서 소환 일정을 알려주는 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

앞서 로이킴도 연예인들이 불법 촬영한 음란물이 공유된 ‘정준영 단톡방’ 멤버임이 확인됐을 당시, 소속사는 “로이킴은 미국에서 학업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 조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킴의 귀국에 대한 자세한 일정에 입을 다물어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번에도 소속사가 로이킴의 경찰 조사와 관련, 일정에 함구할 지 로이킴은 또 한번 취재진을 피할 것인지 집중을 모은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사진을 유포만 한 것인지, 불법 촬영에도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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