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동료, 국민께 죄송"…로버트 할리, 오늘(10일) 영장실질심사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로버트 할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로버트 할리는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고, 지난 8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또한 로버트 할리의 집을 압수수색해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발견했다.
체포 이후 로버트 할리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오면서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했고,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해서는 "함께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앞서 2017년과 2018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몸 주요 부위를 왁싱한 채로 나타나 혐의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로버트 할리의 친구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경찰이 증거도 없으면서 로버트 할리에게 마약 투약에 대한 진술을 강요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로버트 할리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부산사투리와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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