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결단코 마약 하지 않았다"…억울한 황하나의 '전남친'[종합]

2019-04-11     정유진 기자

▲ 가수 박유천이 전 연인 황하나의 마약 투약 관련 연루 의혹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전 약혼자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박유천이 자신이 공범으로 지목되자 결국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박유천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렵게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내용을 보고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은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그 동안 연락이 없다가 오늘 수사기관에서 황하나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된 것이 맞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에 나선 박유천. 곽혜미 기자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박유천의 전 약혼자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열애를 인정해 화제가 됐고 결혼까지 준비했으나 결국 두 번을 미룬 끝에 결국 파혼했고, 지난해 4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이후 블로거로 활동을 이어오던 황하나는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경찰에 구속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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