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마이크로닷 모친-'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 나란히 구속영장 기각 [종합]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빚투(나도 스타의 가족에게 돈을 떼였다)' 논란의 시발점인 마이크로닷 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마이크로닷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10일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제천경찰서의 래퍼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와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만 신청했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체포 시한이 만료한 이날 오후 8시께 석방됐다. 신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1일 오전 11시 청주지접 제천지원에서 열린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과거 충북 제천에 거주할 당시 목축업이 종사하던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당시 곗돈도 가로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혐의가 불거지고 신 씨 부부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바로 신 씨 부부를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펼쳤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10일 수원지법은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면서 영장 기재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달 초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로버트 할리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기에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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