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로버트 할리 통편집…논란 없이 웃음 잡은 CG 名家 [TV핫샷]

2019-04-11     장우영 기자
▲ '라디오스타'가 CG로 로버트 할리를 통편집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라디오스타'가 CG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놀라운 편집실력까지 보여줘 'CG 명가' 다운 방송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여에스더, 첸, MC 딩동이 출연해 각 분야별 톱들이 펼치는 거침없는 토크 전쟁을 선보였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하하가 참여했다.

예방의학박사이자 의사 출신 방송인 여에스더는 '원조 갱년기 전문가'답게 시작부터 김구라와 갱년기 배틀을 펼치며 범상치 않은 토크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여에스더는 마치 대본을 읽는 것 같은 연극 톤과 손짓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고,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여에스더의 수다를 듣다 못한 MC들이 첸을 내세우며 토크에 제동을 걸어 멈추게 했다.

엑소 멤버 중 '라디오스타'에 유일하게 두 번 출연한 첸은 "처음 출연했을 소속사에 '말주변이 뛰어나지도 않은데 왜 저 혼자 출연하느냐'고 여쭤봤다. 그러자 '허튼소리 안 할 것 같아서'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첸은 '시간이 지체되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 제가 회사에 솔로 앨범 내고 싶다고 제안했다'며 '엑소로서 앨범이 나오면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홀로서기'다보니 제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바른 말만 늘어 놓는 청정 매력을 자랑했다.

자막으로 '라디오스타'에 존재감을 알린 MC 딩동은 다섯 번의 이름 언급 끝에 스튜디오에 입성했다. 평소 꽃가루를 뿌리며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MC딩동이지만 이날만은 얌전해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MC 딩동은 "제가 원래 꽃가루를 뿌리는 것뿐만 아니라 별별 거를 다 준비했는데, 주위에서 그거 하지 말고 그냥 묻는 이야기 대답하고 힘 빼고 진행하라고 하더라"며 "특히 작가님들이 'MC 오빠들이 금방 질려 할 것'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행사계 유재석'으로 불리는 MC딩동은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고영배의 'MC딩동이 자신을 의식한다'는 발언에 대해 "말 같지도 않아 어이가 없다"며 "단가도 다르고 개수도 다르다. 저는 그 친구를 의식한 적이 없고, 심지어 그 친구는 가수 아니냐"고 대응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출연 예정이던 로버트 할리와 관련된 사건이 사회적으로 중대사안임을 감안하여 그의 출연 장면이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되었던 바. 제작진의 특별한 CG 실력이 빛을 발한 것은 물론 여에스더, 첸, 딩동 세 게스트의 활약을 극대화하는 편집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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