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첫 방송부터 완벽했던 '성덕美'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자신이 왜 '로코여신'인지를 증명한 배우 박민영이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덕력 만렙' 아이돌 '덕후'라는 옷을 입은 박민영은 첫 방송부터 맞춤옷을 입은 듯 활약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통해 박민영은 자신을 향한 '입덕 게이트'를 활짝 열었다.
박민영은 10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에서 성덕미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과 다시 인사했다. 지난해 7월 뜨거운 사랑 속에 종영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약 9개월 만에 안방 복귀였다.
박민영은 '그녀의 사생활'에서 성덕미 역을 맡았다. 성덕미는 미술관 큐레이터의 교본 같은 전문가이자 능력자다. 하지만 일 외에는 아이돌 그룹 '화이트오션' 멤버 차시안(정제원)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는, 이른바 '덕후'다. 능력 있는 큐레이터와 '아이돌 덕후'를 오가는 두 가지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첫 방송에서부터 박민영은 닮은 듯 다른 '큐레이터' 성덕미와 '덕후' 성덕미를 완벽하게 오갔다.
먼저 큐레이터로서는 오차 하나 없는 완벽한 일처리 능력을 뽐냈다. 바쁜 삶이긴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전시회 주제를 바꾸고, 이를 완벽하게 만들어내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큐레이터로서의 성덕미가 잠시 나왔고, '덕후' 성덕미가 이날 방송에서 주로 보였다. 음악방송 프로그램 출근길에 등장한 성덕미는 모자와 마스크로 자신을 숨겼고, 고가의 장비로 무장했다. '덕질' 대상인 차시안이 나타나자 쉴 틈 없이 셔터를 누르며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았다. 사진을 찍은 후 보정은 '시나길(시안은 나의 길)' 홈마스터의 가장 강한 무기였다.
'덕질'을 하기 위해 독립하기도 했고, '덕질' 때문에 수능을 망쳤거나, 머리를 잘린 사연도 있었다. 하지만 성덕미는 "덕후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태어나는 것", "사랑에는 잔고를 확인하지 않는다", "나는 프로 대 프로로 더럽게 엮일거다"라는 말을 하면서 진정한 '덕후'임을 증명했다.
특히 업무에 치이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를 보며 푸는 모습은 누군가의 '덕후'일지 모르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기 충분했다. 정기 후원(음악 방송 1위 투표), 생일 축하(생일 축하 버스 광고), 공개 음악방송 참석 등 역시 공감대를 쌓고, 몰입도를 높였다.
박민영이 이처럼 첫 방송에서부터 '덕후'가 될 수 있었던 건 자신 또한 무언가의 '덕후'였기 때문이다. 박민영은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드라마 덕후'라고 꼽으며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말했다. 특히 박민영은 커피, 강아지 등 다양한 '덕질'을 해봤다고 말했고, 친언니가 굉장한 '덕후'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참고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봤던 '덕질'과 굉장한 '덕후' 친언니를 보면서 공부한 점이 '그녀의 사생활' 첫 방송에서부터 보이면서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이어 또 한번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낼 기회를 잡았다. 박민영을 향한 '입덕 게이트'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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