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6.99달러" 디즈니+, 넷플릭스에 선전포고

2019-04-12     김현록 기자

▲ 디즈니 밥 아이거 CEO.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월 6.99달러(약 8000원).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디즈니+)가 베일을 벗었다.

디즈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오는 11월 12일 북미를 시작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밝힌 서비스 이용료는 월 6.99달러. 1년 이용료는 69.99달러(약 8만원)로 책정됐다.

OTT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를 정조준한 가격 정책이라는 분석. 넷플릭스의 월 이용료가 8.99~15.99달러(약 1만~1만8000원)이고 가장 인기가 높은 스탠더드 상품 이용료가 13달러(약1만4800원) 선임을 감안하면 반값이나 다름없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디즈니, 픽사,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을 보유하고 있으며 폭스와의 합병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해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 디즈니는 낮은 구독료와 막강한 콘텐츠를 한꺼번에 내세웠다.

100여 편의 최신 영화를 비롯한 500여 편의 영화, 7500편이 넘는 TV시리즈가 '디즈니+'를 통해 서비스되며, 25가지의 오리지널 시리즈, 약 10편의 오리지널 영화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영상은 4K나 HDR 수준 화질로 서비스된다.

최근 개봉한 '캡틴 마블', 4월 말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엔드게임' 등의 최신 마블 히어로물과 '겨울왕국2', '토이스토리4', '라이온 킹', '알라딘' 등 다른 디즈니 신작들도 '디즈니+'에서 볼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작품 중에는 '완다와 비전'(스칼렛 위치와 비전), '팔콘과 윈터솔져', '로키' 등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연동되는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도 포함됐다.

디즈니는 '디즈니+'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선보이겠다며 북미를 시작으로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남미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24년 말까지 6000만~9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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