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꿨다" 韓찾은 로다주-브리 라슨-제레미 레너의 'MCU♥'[종합S]

2019-04-15     김현록 기자

▲ 왼쪽부터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CU는 나의 인생을 바꿔놨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역이자 다가올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주역들이 나란히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열정적인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세계적 현상의 하나가 된 이어가고 있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어벤져스'의 세 멤버,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브리 라슨,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가 참석했다. 연출자인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과 함께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도 함께했다.

행사의 메인 에벤트인 2부 행사에는 특히 세 배우와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이들 다섯 사람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십분 즐기면서도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물론 MCU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했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아이언맨'(2008)과 함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문을 열다시피 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번이 4번째 내한. '아이언맨'(2008), '아이언맨3'(2013),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이어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4번째로 대한민국을 찾았다.

직접 다른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센스 만점 포즈로 행사를 시작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존 파브로 감독과 2008년에 왔었는데 그러고 나서 MCU 시장이 성장했다. 한국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었고 폭발적이었다"고 말문을 얼였다. 그는. '전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덕분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8년 당시 당시 봐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시간이 지나며 MCU에 정말 애정을 가지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 저도 그런 것 같다"면서 "10년 전에는 저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런데 이제는 10년이 되어 보니까 정말 문화적인 어떤 현상이나 순간을 제가 겪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진지하게 답했나요"라고 웃음지었다. 그는 팬들이 쓴 가상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로 들어가 몸을 크게 만든다는 이야기"라고 답하며 "물론 이론상이다"라고 밝혀 다시 한 번 장내를 뒤집어놨다.

다시 진지해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들을 하면서 제레미(레너)나 저도 아빠가 되었고, 저희 인생이 바뀌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한국의 팬들, 어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 캐릭터들을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제레미 레너.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인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13일 입국, 경복궁 투어에 나서며 처음 방문한 한국을 즐기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통해 '어벤져스' 시리즈에 전격 컴백한 그는 180도 달라진 비주얼과 강력해진 능력치로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제레미 레너는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복궁에 갔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도 좋았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벚꽃도 보고, 마법과도 같은 하루였다. 경치가 좋더라"라면서 "한식을 먹고 소주도 마셨다"고 한국에서의 첫 경험을 공개했다.

제레미 레너는 "세상에 분열이 많다. 이것은 사람을 함께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그 여정의 일환"이라면서 "MCU의 22번째 영화에 함께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면서 MCU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도 고백했다.

▲브리 라슨.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캡틴 마블'을 통해 어벤져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브리 라슨 또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6년 영화 '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떠오른 그는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의 주인공이자 마블을 이끌 차세대 히어로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 방문 첫 날 광장시장을 찾았던 브리 라슨은 "엄청나게 먹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때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서 "먹을 수 있을 만큼 먹고 저녁에는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캡틴 마블'을 통해 페미니즘 이슈를 널리 퍼뜨렸던 그는 "여성의 여정이 상징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여성 뿐 아니라 모두에게 전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이 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 저는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9개월 간 트레이닝을 받으며 저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면서 "캐릭터를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노스'와 결전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이번에는 그(타노스)가 겁을 먹어야 할 것"이라며 캡틴 마블다운 자신만만한 선전포고를 남기기도 했다.

▲왼쪽부터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한편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는 방송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동시통역사 안현모가 진행을 맡아 눈길을 모았다. 11개국 71명의 아시아 프레스도 함께하며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조쉬 브롤린)의 마지막 대결을 그린 작품.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로도 주목받고도 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이자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과 '인피니티 워'에 이어 외화 시리즈로는 유일하게 2편 연속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시리즈로서 예고된 흥행 돌풍이 어디까지 이를지 또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뒀다.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