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초청→컴백 무대→3연속 수상 예감'…방탄소년단과 빌보드의 3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 빌보드 뮤직어워드'(이하 BBMA)에 퍼포머로 참여하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BBMA' 3년 연속 참석 기록을 세우게 됐다. 케이팝 가수들에게는 머나먼 꿈의 무대로만 여겨지던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3년 만에 달라진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으로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 part2부터다. 이 앨범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 171위에 오르며 첫 진입을 했다.
2016년 '윙즈(Wings)'부터는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국내 아이돌 시장을 집어삼켰다. 10월 케이팝 앨범 사상 처음으로 UK차트에 진입했으며, '빌보드 200'에서는 최고 20위권까지 올라섰다.
달아오른 분위기 속 2017년에는 드디어 'BBMA'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케이팝 그룹으로서는 최초 참석이었다.
2017년에는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저스틴 비버가 독식하던 부문의 새로운 수상자로 화제를 모았다.
2018년에는 더욱 강력해진 위상을 과시하며 'BBMA' 무대에 퍼포머로 나섰다. 참석은 물론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를 첫 공개하는 무대로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후 '러브 유어 셀프'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유래없이 더욱 강력해진 팬덤과 함께 2019년, 3년 연속으로 'BBMA'에 초청받았다.
특히 지난 2017, 2018년과는 달리 올해는 2개 부문의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년 연속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물론,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도 수상을 기대해봄직한 상황이다. 이 부문의 경쟁자는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패닉 앳 더 디스코, 댄 앤 셰이 등이다.
올해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할시와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BBMA'의 시청자였던 2016년에서 첫 초청을 받은 2017년, 첫 퍼포머가 된 2018년, 주요 부문 수상 후보가 된 2019년까지, 3년 만에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을 이룬 방탄소년단. 이번 빌보드 차트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주목할 점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순위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13일자 스포티파이 톱 200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로서는 공식 최고 기록이다.
스포티파이 성적이 빌보드 차트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만큼, 이로써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도 신기록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이 메인 '핫100' 차트에서 세운 이전 기록은 '페이크 러브'로 차지한 10위로, 역시 한국 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의 새 빌보드 차트 성적은 다음주 화요일께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주요 성적은 한국 시간으로 이르면 월요일 새벽이나 화요일 새벽 즈음 빌보드지를 통해 먼저 보도된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페이크 러브'의 기록을 깨고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 한국 그룹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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