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비용부담"VS"자발적 성관계"…성접대 혐의 승리, 팔라완의 진실은?[종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승리가 지난 2017년 필리핀의 팔라완에서 생일 파티를 벌이는 과정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주최한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계좌 내역을 확인하는 등 성접대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팔라완에 같이 갔던 사람들에 대해 2명 정도 조사를 벌였고 비용은 계좌 등을 확인 중"이라며 "승리가 부담한 여성들의 여행경비 액수를 파악했고, 그 출처에 대해서는 추가로 계좌 등을 더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승리를 신병처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경찰은 "성접대와 횡령 의혹 등을 더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 2017년 12월 팔라완에서 생일파티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지인들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는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성들과 실제 성관계가 있었지만 자발적인 성관계”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가 이 여성들의 여행경비를 부담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승리가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을 상대로 파티를 빌미로 한 성접대를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생일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종원들이 경비를 안 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비가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의 필리핀 생일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을 모두 조사하지는 않았다면서 승리를 비롯해 조사할 사람이 더 있다고 말했다.
승리 측은 유흥업소 종업원들 뿐 아니라 모든 참석자의 비용을 댔다고 주장했다.
승리는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마약 투약, 성추행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승리는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받았고, 현재는 성접대 혐의뿐만 아니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승리는 팀을 탈퇴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당초 예정돼있던 입대도 미뤘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따라서 그의 입영 여부와 절차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팔라완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수사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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