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기회 달라던 한화 김범수… 최고 149㎞ 5이닝 1실점 ‘눈도장’
2019-04-19 김태우 기자
김범수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내비치며 향후 로테이션 잔류 전망도 밝아졌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범수는 한화 선발진의 고전 속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볼이 다소 많아 투구수 관리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몇 차례 위기에서 탈출하며 경기 흐름을 붙잡았다.
1회에는 1사 후 김상수에게 좌중간 2루타, 2사 후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이학주에게 좌중간 안타, 박계범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1사 후 이학주 박계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해민 김상수를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웠지만, 2-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최고 149㎞가 나온 포심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슬라이더(14구)와 체인지업(15구)을 잘 섞어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전체적으로 멀리 뻗는 장타가 적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최소 한 차례는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