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박유천, 계속 바뀐 머리색…"스타일 변화"vs"의도 있었나" 설왕설래[종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필로폰 양성 판정을 받은 박유천이 구속된 가운데, 그의 머리색 변화가 새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들어섰다. 이날 그는 회색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 입고 옅은 갈색의 머리색으로 나타났다. 이날 박유천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머리색을 두고 다양한 시선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지난 17일 경찰 출석 당시만 해도 검은색이었던 머리 색이 옅은 갈색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마약 투약 논란이 불거지자 박유천이 지난 10일 자청했던 기자회견 당시와 지난 17일 첫 번째 소환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을 때 모두 박유천의 머리색이 검은색이었다.
또한 최근 염색과 탈색을 반복한 것이 마약 검사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만큼, 경찰 수사 중 바뀐 박유천의 머리색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박유천의 머리색이 화제가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박유천이 이전에 염색했던 검은색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빠져, 다소 밝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유천이 경찰 소환조사 이후 자숙해야하는 시간에 어떻게 머리카락을 염색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마약 조사 전 머리카락 탈색과 염색을 반복하는 것이 마약 성분 검출의 가능성을 낮추게 하는 범죄자들 수법 중 하나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도 머리카락을 염색, 탈색했다며 재조명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시 소재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서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했다. 당시 박유천의 간이 마약 검사는 ‘음성’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해 증거인멸 의혹이 일었다. 이에 박유천 측은 “제모는 평소에도 해오던 것”이라며 “경찰은 다리털을 충분히 채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유천이 지난 2월과 지난달 탈색을 거쳐야 하는 밝은 황토색, 오렌지색, 붉은색 등으로 최근 염색을 자주 해온 점에 비춰 박유천이 마약 투약 발각을 우려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마약을 투약할 경우 모발 등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던 박유천은 오렌지색으로 염색한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지난달 초 자신의 일본콘서트에서는 진한 붉은색으로 염색을 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짧은 기간 동안 머리색을 여러 번 바꾼 것이다. 당시 박유천의 팬들은 그간 박유천이 아이돌그룹 치고는 비교적 차분한 머리색을 고집해왔다며 그의 파격적인 변신에 놀랍다고 얘기했다.
박유천 역시 지난달 자신의 첫 정규 앨범 소개 영상에서 머리카락 탈색을 언급하며, "여태까지 탈색을 거의 해본 적이 없던걸로 기억한다. (탈색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박유천이 머리카락 탈색을 한 시기는 올해 2~3월로, "박유천이 황하나와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했다"며 경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시기와도 일치한다.
미용업계에서는 박유천의 머리색을 두고 탈색을 여러 번 거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색이라며, 박유천이 염색에서 그치지 않고 탈색도 몇차례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6일 박유천의 머리색은 이전 머리색이 빠지면서 나오는 색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박유천의 제모와 염색으로 인한 왈가왈부와 별개로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수원지법은 박유천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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